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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건축이 기후 위기를 해결한다면 – 지속가능한 공간의 조건

by organic-son 2025. 5. 9.

– 건축의 다섯 얼굴 ③ 환경편

“탄소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건축에 있다면?”
오늘날 건축은 더 이상 ‘멋진 구조물’이 아니라
기후 위기를 막고,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기후 위기 시대, 건축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니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7% 이상이 건축과 도시 인프라에서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건축물 운영(냉·난방, 조명, 전력 사용): 약 28%
  • 건축 자재 생산과 시공(시멘트, 철강 등): 약 9%

즉, 우리가 사는 건물, 도시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건축은 가장 빠르게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건축
자연과 공존하며 자원을 최소화하는 건축

♻️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친환경 자재를 쓰는 것을 넘어,
건축 전 생애주기(Life Cycle)에 걸쳐 자연과 공존하며 자원을 최소화하는 건축 방식을 의미합니다.

✔️ 지속가능한 건축의 5대 조건

조건설명
패시브 설계 자연 채광, 자연 환기를 유도해 에너지 소비 최소화
고효율 자재 사용 재활용 가능 자재, 탄소배출 적은 소재 활용
에너지 자립 구조 태양광, 지열, 빗물 재활용 등 자급형 시스템
도심 녹지 연계 옥상 정원, 벽면 녹화 등 도시 열섬 완화
건축물의 장수명화 철거 없이 오랫동안 재사용 가능한 설계 구조

🌍 세계의 지속가능 건축 사례

🇩🇪 독일 – 프라이부르크 보봉(Bobong) 마을

  • 에너지 자립 100%, 패시브 하우스 설계
  • 주민이 직접 관리하며 탄소 제로를 실현한 커뮤니티

"건축은 기후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독일의 철학이 잘 드러남


싱가포르 마리나 원
싱가포르

🇸🇬 싱가포르 – 마리나 원(Marina One)

  • 숲 속에 둘러싸인 복합 건축물
  • 자연 환기, 녹지 구조, 그린 루프 등 도심 속 생태계 구현

열대 도시의 생태 도시 모델로 전 세계 주목


🇩🇰 코펜하겐 – 시너지 하우스

  • 건축물 자체가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
  • 건물의 잉여 에너지를 다른 건축물과 공유하는 에너지 순환 구조

‘에너지 양방향 도시’ 개념의 실현


📈 지속가능 건축이 만들어내는 긍정적 효과

효과설명
탄소배출 감소 도심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
건강한 생활환경 자연 채광 + 환기 → 우울감·피로도 감소
운영비 절감 전기·수도 요금 절감으로 장기 운영 효율 극대화
도시 이미지 제고 친환경 도시로서 국제적 브랜드 가치 상승
투자유치 ESG 기반 투자 증가 → 친환경 부동산에 자본 유입

⚠️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지속가능한 건축은 분명 미래를 위한 길이지만,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1. 고비용 진입장벽:
    초기 시공 비용이 일반 건축보다 20~30% 높음
  2. 규제 미비 및 제도 부족: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법적 가이드라인이 부족
  3. 기술 확산의 지역 격차:
    선진국 중심 → 개발도상국 확산 어려움
  4. 단기적 ROI 관점:
    장기 이익보다 ‘즉시 수익’만 보는 민간 건설사 중심 구조

지속가능 건축이 대중화되려면, 정책과 시민 인식 변화가 함께 필요합니다.


✅ 건축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설계한다

오늘날의 건축가는 ‘디자이너’이자 ‘기후 활동가’입니다.
건축주는 ‘소비자’가 아닌 ‘환경의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거주자는 ‘사용자’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실천자가 되어야 합니다.

🌍 기후 위기의 시대, 건축은 가장 현실적인 해답 중 하나입니다.

 

 

다음 4화에서는 건축물이 정치, 권력, 이념의 도구로 사용된 역사
그로 인해 형성된 도시의 얼굴을 살펴봅니다.